가나초코우유, 비피더스 등 유제품 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푸르밀이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매출 감소와 적자가 계속되면서 결국 무너졌습니다.
롯데우유를 모태로 하는 범롯데가 푸르밀은 어제 사업 종료와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는데요.
대표 이사 명의의 해고 통보 공고문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더욱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정리해고 대상은 푸르밀 전 임직원입니다.
일반직, 기능직 전 사원을 포함해 총 370여 명이 다음 달 30일이면 직장을 잃게 되죠.
특히 푸르밀 임직원이 남긴 감사글은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지금까지 푸르밀 제품을 사랑해 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입니다.
어릴 때 마시던 검은콩 우유, 엄마가 사오셨던 비피더스, 기분이 울적할 때 위로가 됐던 가나초코우유. 추억과 애정이 담긴 제품을 다룬다는 설렘으로 입사한 첫 직장이었지만, 상상하던 모습의 회사는 아니었다고 적었는데요.
그럼에도 속상한 직원들 못지 않게, 추억이었다고 말해주는 소비자들이 있어 고맙다며, 제품에 담긴 개개인의 추억을 오래 간직해주길 바란다는 감사 인사를 덧붙였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애사심이 느껴진다.", "남일 같지 않다." "그동안 고생했다. 응원하겠다."등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하며 위로의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업 종료 통보에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푸르밀 노조는 모든 적자 원인이 오너 경영의 무능함에서 비롯됐지만, 책임을 전 직원에게 전가했다며 사전 협의도 없는 일방적인 통보는 부당해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푸르밀과 손잡고 자체 브랜드 제품을 만들어 팔던 편의점 업계도, 갑작스러운 사업 종료 통지문을 받아 들고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광고 속에서 프로 생존러를 외쳤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푸르밀.
현실 속에 남겨진 직원들과 협력업체들은 별안간 일터를, 사업 파트너를 잃게 됐는데요.
푸르밀 노조는 회사 정상화에 동참하겠다며 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면담조차 거부하고 있어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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